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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 11신> 100만명의 편지-'그리움' '미안함' 그리고 '분노' 이렇게 많은 국민들의 편지를 받아본 대통령이 있을까. 발인을 하루 앞두고 조문객 수가 100만명을 돌파한 28일 현재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편지글이 봉하마을에 쏟아지고 있다.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는 사람들은 마을 입구 조문록 작성대에서, 노사모 기념관 안에서 허리를 숙여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는 짧은 글귀를 썼다. 조문록과 볼펜은 30여분 만에 새 것으로 바뀐다. 5월27일 오후 조문록 작성대에서 안내를 맡은 자원봉사자 신상우씨는 “장례가 끝난 후 조문록 내용을 취합해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이 학생이었던 시절 담임을 맡은 교사, 노 전 대통령의 주례 아래 결혼을 한 부부, 참여정부 시절 ‘혁신’ 업무를.. 더보기
<서울 11신> 'PVC봉'으로 바뀐 조계사 '죽봉' 28일 오후, 노무현 전대통령 장례식에 쓰일 만장을 깃대에 달기 시작한다는 시각에 맞춰 조계사 대웅전 앞에 도착한 기자는 어리둥절했다. 자원봉사자들이 PVC 배관으로 만든 약 3m 높이 깃대에 만장을 잇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날인 27일 오후까지만 해도 조계사측 관계자는 "만장 2천 개를 매달 대나무 2천개가 서울에 도착해 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http://blog.sisain.co.kr/594). 그런데 대나무봉 2천 개가 하룻밤 사이에 PVC봉으로 바뀐 것이다. 28일 오후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자원봉사자들이 PVC봉에 만장을 매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오른쪽 뒷편에 방치돼 쌓여있는 대나무봉이 보인다. 전날 도착한 대나무봉 2천개는 마당 한귀퉁이에 몇십그루씩 묶여진 채 방치돼 있었다. 상황을 확인.. 더보기
<서울 10신> DJ 서울역 분향을 본 시민들의 반응 28일 낮 11시. 노래 ‘광야에서’가 울려 퍼지는 서울역광장 분향소에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나타났습니다. ‘반쪽’을 잃어버린 상실감 탓인지 휠체어에 앉은 그의 볼은 불그스레했습니다. 휠체어에서 내려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는 그의 동작이 무척 힘겨워 보였습니다. 그래도 ‘노장’은 달랐습니다. 분향소 앞에 서자 지팡이에 의지한 채 자세를 꼿꼿이 세웠습니다. 망연한 눈빛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을 응시하던 그가 영정 아래 국화를 내려놓고 분향을 했습니다. 그 순간 묵묵히 서 있던 이희호 여사의 뺨으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습니다. 부축을 받으며 다시 휠체어에 앉은 DJ는 상주 자격으로 도열해 있던 민주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20여 명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의원들이 고개를 숙이자 DJ는 눈과 입 주변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