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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중학교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장수중학교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2008년 10월 일제고사 때 학생들에게 응시 선택권을 준 교사 7명이 해임·파면 통보를 받은 가운데 12월23일에 또 한번 일제고사가 치러졌다. 학교 차원에서 시험에 응하지 않은 전북 장수중이 화제가 됐다. [68호] 2008년 12월 29일 전북 장수·변진경 기자 alm242@sisain.co.kr 지난 12월23일 오후 2시, 전북 장수군 장수중학교 1학년2반 교실은 아이들 목소리로 왁자지껄하다. 오전에 교과 수업을 마치고 오후 특별활동 시간에는 친목 파티를 열었다. 방학식을 사흘 앞둔 이날, 이 반 학생 26명은 한 학기를 무사히 끝낸 것을 자축하기 위해 각자 집에서 음식 재료를 가져왔다. 달걀과 햄을 구워 김밥을 말고, 떡볶이를 휘젓고 샌드위치와 케이크를 만들었.. 더보기
장수중학교 김인봉 교장 인터뷰 “정말 필요한 시험이면 강요 안 해도 유지된다” 일제고사 논란 속에서 장수중 김인봉 교장은 ‘용감한 의인’ 혹은 ‘불온한 반란자’로 평가됐다. 하지만 김 교장은 “학생·학부모 의견에 귀기울이다 보니 좀 ‘다른’ 결정을 내렸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시사IN 68호] 2008년 12월 29일 전북 장수·변진경 기자 alm242@sisain.co.kr 전북 장수군 계북면이 고향인 김인봉 교장(54·사진)은 1981년 장수중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24년 만에 첫 부임지였던 이곳으로 돌아온 김 교장은 3년간 평교사로 국어를 가르치다가 지난 3월1일 교장공모제를 통해 교장에 발탁됐다. 김 교장은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해직 사태 때 학교를 떠난 교사 1600여 명 중 한 명이다. .. 더보기
기자를 해보니, 글의 무서움을 알게 되었다 '글'이 문제다. 취재는 글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기자'는 쓰는 사람이다. 우리는 인턴기자고 기자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게 써야 마땅한 사람이다. 그런데... 인턴들 거의 전부 첫 기사를 적었다. 5매 내외의 박스기사나 부지런한 사람은 '사람IN'도 적었다. 곁에서 그들을 지켜봤다. 다들 컴퓨터 하나씩을 끼고 죽을 상이었다. '웃음기 적은 '농담을 건네도 예전같은 반응이 오지 않았다. 글 쓰는 데 집중을 방해 한 것 같아 1절만 하고 말았다. '오, 심각한데...'하는 생각을 머금고. "무릇, 기자는 마감만 없으면 세상 편한 직업이다. 움직이고 싶은 데로 움직이면 되고, 놀고 싶으면 놀고. 근데 기사가 나와야 한다." 라는 분이 있었다. 그 분은 여기에 더해 '정기간행물' 기자의 처참한 실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