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4일 현장 12신] "이번에 밀리면 대운하, 민영화도 밀린다" "이번에 밀리면 대운하, 민영화도 밀린다" "다들 좀 지치긴 했나 보다." "슬슬 마무리를 고민할 때지." 오후8시 서울광장 무대 뒤, 기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저런 대화를 나눕니다. 과연 잔디밭에는 빈자리가 드문드문 보입니다. 대략 1만명쯤 되어 보입니다. 여전히 대단한 숫자기는 한데, 10일의 '대폭발'을 보고 난 뒤라 감흥이 그냥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가두시위를 나설 때가 되니 인파가 엄청나게 불어납니다. 대책회의가 3만명을 이야기합니다.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2만은 넘어 보입니다. 이제 시민은 거리를 즐기는 단계입니다. 가두시위 시간에 맞춰 합류하는 시민이 무척 많습니다. 과연 시민은 지쳤을까요 여전히 생생할까요? 거리에 나선 시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아니 목숨이 걸렸는데 기자양반 같으면.. 더보기 [6월14일 현장 11신] 어청수 인기 대단하네(?) 어청수 인기 대단하네(?) 6월 15일 새벽 12시, 세종로 사거리에 모여 앉은 시민들이 잠시 술렁였다. 광우병 대책위의 한 관계자가 마이크를 잡고 “시민 여러분, 어청수가 한 마디 하겠답니다”라고 전했기 때문이다. 놀란 기자와 시민들은 벌떡 일어나 어 경찰청장이 나타났다는 곳으로 달려갔다. 어 청장은 없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한 마디 하겠다고 한 사람은 종로 경찰서장이다. 대책위의 여러 사람 입을 거치는 과정에서 ‘종로 경찰서장’이 ‘어청수’로 바뀌었다. 마침 폴리스 라인 쪽에 작은 시비가 붙어 기자와 시민들이 몰려 있었다. 어 청장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기자와 시민들은, 그 곳이 어 청장이 나타난 곳이라고 생각하고 한참을 서성였다. 잠시 뒤 대책위는 다시 마이크를 잡고 실수를 정정했.. 더보기 [6월14일 현장 10신] 주차의 달인 ‘깻잎 김전경 선생’ 주차의 달인 ‘깻잎 김전경 선생’ 경찰은 전경버스 운전사의 신기에 가까운 주차 기술로 시위대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도 전경버스의 주차기술에 대해서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시민들은 ‘깻잎 주차’ ‘칼 주차’ ‘환상 주차’ 등의 이름을 붙여주면서 놀라워한다. 이에 대해 전경버스 운전자들은 “우리는 그냥 ‘차 붙인다’고 한다. 별 다른 이름도 없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전경버스 운전자들에게 주차 기술에 대해 물었다. “별 다른 비법은 없고 공터 같은 곳에서 주차 훈련을 많이 한다.” “효과적으로 길을 막기 위해 버스가 주차할 자리를 잡아주는 사람이 있다. 그 분 지시대로 하면 어렵지 않다.” 전경버스 운전자들은 대부분 전경들이다. 주로 1종 운전면허가 있는 전경 가운데 선발되는.. 더보기 이전 1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 2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