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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0일 현장 6신] 컨테이너 용접공 "우리도 이러고 싶지 않다" 컨테이너 용접공 "우리도 이러고 싶지 않다" 날이 덥습니다. 이순신 동상 앞쪽에는 컨테이너 박스 6개가 2단으로 쌓여있습니다. 앞쪽에서는 컨테이너를 고정시키는 용접작업이 한창입니다. 무더운 날씨때문인지 용접불꽃이 더 뜨겁게 보입니다. 밤새 잠도 못자고 작업을 했다는 한 용역회사 직원은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다. 우리도 이러고 싶지 않다는 것만 알아달라"고 말합니다. 뒤쪽에서는 다른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하는 분들은 '광화문 광장 조성사업'이라고 적힌 형광조끼를 입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앞 거리를 광장으로 만드는 사업을 계획해 두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시위때문에 공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전경들이 그 자리에 하루종일 차를 세워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을 하시는 분이 기자를 붙잡고 하.. 더보기
[6월10일 현장 5신] 비장한 보수단체 비웃는 시민 비장한 보수단체 비웃는 시민 오후3시부터 서울광장에는 뉴라이트전국연합,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맞불집회'가 예정돼 있다. 주최측은 참석자를 5만명으로 잡고 있다. 서울광장 주위를 둘러친 30여개의 촛불집회 관련 천막을 치우지 않으면 그만한 공간은 나지 않는다. 어쩔 셈일까.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에 게 물었다. - 오늘 5만명이 온다고 들었다. 에이, 5만명은 더 오지. - 주위에 천막이 많다. 공간이 모자라지 않나? 경찰이 치워 주면 좋고, 아니면 우리가 치워야지. 우린 합법집회고 저쪽은 불법시위니까. - 직접 치운다니?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쓸어야지. - 충돌을 배제 못한다는 뜻인가? (고개 끄덕) 보수단체는 '비장한' 태도지만 이를 지켜보는 '천막촌'의 반응은 심드렁하다. 민주노동.. 더보기
[6월10일 현장 4신] "경찰청장에게 쓰레기 벌금 고지서 보내겠다" "경찰청장에게 쓰레기 벌금 고지서 보내겠다" 환경 미화원 김용휘(가명)는 어제 오후 4시에 출근해 오늘 오후 2시에 퇴근했다. 청와대로 가는 길목을 막고 지키는 경찰들이 먹고 버리는 쓰레기를 치우는 데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 유씨는 “시민들은 분리수거도 잘 해주는데 경찰은 골목길마다 먹은 도시락을 버려두고 간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근처 청소를 맡았나? 효자동, 청운동, 통의동 등 6구역을 맡았다. 골목길마다 전경이 버려놓은 쓰레기 때문에 힘들어 죽겠다. 어제 오후 4시에 출근에 지금(10일 오후 2시)까지 치우고 이제 집에 들어간다. -경찰이 스스로 치우지 않나? 알아서 치우기는커녕, 안 치워주면 항의가 들어오기까지 한다. 구청 용역업체에서 청소를 맡고 있는데, 구청에 전화해서 막 뭐라 한다. 하청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