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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제39호 - 성난 민심 꺼지지 않는 촛불 72시간 • 편집국장의 편지 • 여기는 시사모 • 비틀어 보기 • 퀴즈in [커버스토리] 섹션① 촛불집회 현장 ‘168시간 르포’ 요즘 거리는 민주주의의 거대한 실험장 같다. 사람들이 저녁마다 광장으로 몰려나온다. 집회와 공연이 자발적으로, 산발적으로, 밤새 이어진다. 은 역사의 기록자가 된 심정으로 ‘촛불의 장강’을 58쪽짜리 대형 기획 속에 담아냈다. 섹션❶에서는 이문재 시인의 ‘72시간 릴레이 시위 현장’ 기사와 거리의 시민 100인 인터뷰를 실었다. 경찰이 ‘전경과 버스의 장막’을 친 이순신 동상 뒤편으로 들어가 출입금지 구역을 밀착 취재했다. 다음 아고라와 진중권 교수 등 ‘광화문 스타’와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 등 ‘촛불 정국 X맨’의 뒷이야기도 알아봤다. • 대한민국 민주주의, 시험대에 서다 • 세종로.. 더보기
[6월8일 현장 11신] 이순신 동상 옆으로 경찰이 아니라 차가 다닙니다 이순신 동상 옆으로 경찰이 아니라 차가 다닙니다 이순신 동상 앞이 뚫렸습니다. 촛불 시위대가 무력으로 뚫은 게 아닙니다. 전경차가 스스로 비켰습니다. 8일 밤 10시경, 광화문 도로를 가로로 막고 있던 전경 버스가 한 대씩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도로가 열리자 차가 다닙니다. 교통 경찰은 시민들에게 “차가 다니는 곳만 비켜주세요”라고 웃으며 부탁합니다. 시민들도 저항하지 않습니다. 한 아저씨가 아쉬운 듯 남은 전경 버스를 탕탕 쳤습니다. 그러나 호응해 주는 시민이 없자 곧 멈췄습니다. 이 거리편집국을 차린 이후 해가 진 후 세종로에 차가 다니는 광경은 처음 봤습니다. 어제 시위가 다소 과격해져서일까요, 내일이 등교·출근할 월요일이기 때문일까요, 6·10 대총력 집회를 위해 힘을 아끼는 걸까요. 오늘 밤 .. 더보기
[6월8일 현장 10신] 먹을 것 사오지 말라고 했더니 싸옵니다 먹을 것 사오지 말라고 했더니 싸옵니다 거리편집국을 열자마자 독자들이 먹을 것을 가지고 왔습니다. 기자들이 밥 못 먹는지 걱정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매일 열다섯 명도 넘는 시사IN 독자들이 먹을 것을 사다 날랐습니다. 먹다 지쳐 주변 분들에게 나누어 주어도 남았습니다. 회사로 가져다 직원들끼리 간식으로 먹기도 했습니다. 문정우 편집국장은 “먹을 것 말고 돈으로 달라고 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무시하고 ‘먹을 것 사오지 마십시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마음씨 착한 시사IN 독자들, 먹을 것 안 사옵니다. 간식이 뚝 떨어졌습니다. 그렇다고 음식이 아예 떨어진 것은 아닙니다. 먹을 것을 안 사오고 싸오는 독자들 때문입니다. 한 여성 독자는 주먹밥을 싸왔습니다. 참외를 깎아온 독자들도 있습니다. .. 더보기